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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직후, 그의 직감이 경고를 보냈다 . 미약한 경고였지만 육감이 짐승처럼 발달했고 자신의직감을철저히 믿는 테네시는 그 길로 몸을 돌려 그 장소를 떠났다 .  \n느낌이 좋지 않다 .  \n테네시는 인상을 구겼다 .  \n이번 일을 마무리 지었으니 최소 몇 달간은 자신의 은신처에서 지내리라 .이참에 테네시는 이 일을 준 중개인을 만나 잡음이 없는지도 확인할 계획이  \n었다 .  \n테네시는 주머니를 뒤져 담배를 꺼냈다 . 불을 붙이며 천천히 해야 할 일을정리했다 . 꼬박 며칠은 가야 하는 로드 트립이었다 . 한번 차를 훔쳤으니 도착하기 전까지 부지런하게차를 바꿔 타야겠지만 그 정도는 감수해야 했다 .  \n갓길에차를 세워두고 앞 좌석 내부를살피던 테네시는 혀를 찼다 .  \n주인이 깔끔한 성격인 듯 차에는 이렇다 할 물건들이 없었다 . 뒤를 흘긋 보니 박스가 있었지만, 그 안에는 축구화나 어린이 옷가지처럼 쓸모없는 것들만 보였다 .  \n‘우선 다른 주로 넘어간 다음 필요한 것들을 사야겠군 .’  \n그렇게 결심한 이후 테네시는 꼬박 여섯시간을 운전했다 .  \n그 차 안에뭐가 있는지도 모르는채로 .  \n테네시가 작은 식료품 가게에서 생필품들을 사고 돌아오는 데에는 10분도걸리지 않았다 . 그는 꼭 필요한 것들만 구매했고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.  \n사 온 것들을뒤져서 빵을꺼낸 테네시는 크게 한 입 베어 물고시동을 걸었다 .  \n- 꼬르륵 .  \n부스럭거리며 빵을 먹던 테네시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. 자동차에 시동이 걸리면서 날 수 있는 소리가 아니었다 .  \n- 꼬르르륵 .  \n테네시는 빠르게 총을 꺼냈다 . 테네시는 항상 자신의 총을 손에 닿는 곳에두었다 .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.  \n차를 부드럽게 멈추어 세운 테네시는 뒷좌석 문을 열었다 . 리어 뷰 미러로봤던 것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. 텅 빈 뒷좌석, 축구공, 야구장갑, 라크로스용 고글 따위가 쌓여있는 박스 . 그러나 지금 보니 뒷좌석의 레그 룸과 박스 밑으로 어중간하게 뜬 공간이 보였다 .  \n꽁초를 아무렇게나 버린 테네시는 힘들이지 않고 박스를 들췄다 .  \n“ ”  \n…….  \n그리고잔뜩 겁에 질린 아이를 발견했다 .  \n구명줄이라도 된다는 듯 위협적으로 가위를 치켜든 아이 .  \n아이가 소리쳤다 .  \n“움 , 움직이지 마!”  \n테네시는 언제든지 쏠 수 있는 총을 한 손에 들고 있었지만, 우선 아이의장단에 맞춰주기로했다 . 그는 천천히 박스를 뒷좌석 위로 올렸다 .  \n말끔하게 머리를 포마드로 올리고 몸에 맞춘 듯한 수트를 입은 테네시의모습만큼은 평온하고 여유로웠지만, 그의 머릿속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.  \n6시간이 넘는 여행 도중, 아이가 차에 탈 틈이 있었던가? 식료품점에는 10 분도 채 들리지 않았으니 그사이에 잠금장치를 풀고 뒷좌석 박스 밑으로 기어가긴 어려웠을 테다 . 그럴 이유도 없었고 .  \n다시 말해 아이는 처음부터 이 차 안에 있었다는 뜻이다 . 그리고 자신은 흔하디흔한 차량절도범이 아니라, 미성년자인 아이를 납치해버린 중범죄자가되었다는 뜻이기도하다 .  \n그는 자신의 혐의에 ‘ 납치’를 추가하게 되었음을 직감하고 잠시 눈을 감았다 .  \n“움직이면 찌를 거예요 .”  \n덜덜 떨면서도 아이가 그렇게 말하는 순간 테네시는 훅 짜증이 올라왔다 .  \n지금 그는 몸을 낮춰야 할 때였다 . 그래서 이 고생을 감수하고 굴로 숨어 들어가려던 참이었다 . 그런데 여섯 시간 넘게 차에 숨어있던 아이 하나 때문에졸지에 납치범이 되어버렸는데, 나를찌르기까지 할 거라고?  \n혀를 찬 테네시는 바로 총을 겨누었다 . 기다렸다는 듯이 자연스러운 움직임이어서 아이는 총부리와 마주할 때까지도 이를 실감하지 못했다 .  \n“언제부터 있었지?”  \n아이에게는 잘못이 없다 . 운이 좋지 않았다 . 좋지 않은장소에 좋지 않은시간대에 있었을 뿐이다 .  \n“처음부터요 .”  \n그럼 그렇지 .  \n테네시는 떨고 있는 아이를 천천히 살펴보았다 . 아이는 반팔 티셔츠 한 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